카테고리 없음 / / 2026. 10. 5. 01:20

"할머니께 금메달 보여드리면 좋아하시겠죠"…허미미, 11초 만에 끝낸 나고야 금빛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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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 한국 여자 유도의 간판 허미미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번 대회 한국 유도의 첫 금메달이자, 여자 57kg급으로는 32년 만의 금메달이다.

 

그녀가 금메달을 따내기까지의 이야기는 경기만큼이나 드라마틱하다. 세상을 떠난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일본 국적을 내려놓고 태극마크를 선택했고,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대회 전 다짐했던 말 — "꼭 금메달을 따서 할머니 묘비에 가져가겠다"는 약속을 나고야에서 지켜냈다.

🥇 금메달 레이스 — 4전 전승

1

16강 — 28초 한판승

필리핀 조에마리 하트 라파엘을 업어치기 절반+누르기 절반으로 제압.

2

8강 — 1분 30초 한판승

중국 타오위잉을 누르기로 꺾고 준결승 진출.

3

준결승 — 반칙승

우즈베키스탄 슈쿠르존 아미노바를 지도 3개로 눌렀다.

4

결승 — 시작 11초 유효승

몽골 테르비시 아리운자야를 업어치기 유효로 제압하고 금메달 확정.

1. 시작 11초 만에 기울어진 결승전

결승전은 시작 11초 만에 기울었다. 허미미가 빠르게 파고들어 특기인 업어치기로 유효를 따냈다. 이후에도 왼팔 업어치기를 계속 시도하며 주도권을 놓지 않았고, 경기 중반 이후에는 안정적으로 리드를 지켰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지도 1개를 받으며 잠시 위기를 맞았지만, 상대의 거센 반격을 끝까지 봉쇄했다. 종료 20여초 전 다시 업어치기를 시도한 뒤 누르기로 연결해 남은 시간을 흘려보내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2. 할머니의 유언이 만든 금빛 미소

2002년 일본 도쿄에서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허미미는 재일교포다. 일본에서 유도를 배워 명문 와세다대학교까지 졸업한 '유도 종주국'의 유망주였고, 일본 국가대표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선수였다.

 

인생을 바꾼 건 할머니의 한마디였다. "한국 선수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유언에 따라 일본 국적을 내려놓고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한국으로 건너온 뒤에야 자신이 일제강점기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금메달이 확정된 뒤 믹스트존에서 허미미는 이렇게 말했다. "할머니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 말씀이 없으셨다면 내가 한국에 와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을까 싶다. 지금 너무 행복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 대회 전 그녀의 다짐

"할머니께 금메달 보여드리면 좋아하시겠죠. 꼭 금메달을 따서 할머니 묘비에 가져가겠습니다."

 

3. 수술대 위에 올랐던 재활의 시간

파리 올림픽 은메달 이후 허미미는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길고 고된 재활을 거쳤지만 경기 감각은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대회를 앞두고 출전한 몽골 대회에서는 메달을 따지 못해 걱정도 컸다고 한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그녀에게 금메달보다 경기력 회복에 무게를 두자며 부담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허미미의 목표는 달랐다. "꼭 금메달을 따서 할머니 묘비에 가져가겠다"는 약속 하나를 붙잡고 이를 악물었다.

 

우승 후 그녀는 "수술 후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다. '다시 올라설 수 있을까'라는 생각까지 했다"며 "주변에서 '금메달이 아니어도 된다'고 해주셔서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4. 다음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른 허미미는 애국가 1절을 따라 불렀다. 파리 올림픽에서 애국가를 외웠지만 정작 시상대에서는 따라 부르지 못했던 아쉬움을 이번에는 털어냈다. "뜻이 어렵긴 했는데 검색하면서 외웠다. 오늘 불러야 했다"며 웃었다.

 

다음 시선은 이미 2028년 LA 올림픽을 향하고 있다. "당연히 올림픽 금메달이 목표"라며 "단체전도 금메달을 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유도 종주국 일본의 한복판에서 태극기를 가장 높은 곳에 걸어 올린 허미미. 그녀의 금메달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라 할머니와의 약속을 지킨 5년의 여정이었다. 금메달을 들고 할머니 영전을 찾을 그녀의 발걸음이 벌써 기다려진다.

 

📌 핵심 요약

• 허미미(24·경북체육회),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57kg급 금메달
• 이번 대회 한국 유도 첫 금메달, 여자 57kg급 32년 만의 금메달
• "할머니께 금메달 보여드리면 좋아하시겠죠" — 할머니와의 약속을 지킨 감동의 우승
•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 5대손, 할머니 유언 따라 일본 국적 포기 후 태극마크 선택
• 다음 목표: 2028 LA 올림픽 금메달

 

📋 Q&A — 자주 묻는 질문

 

Q. 허미미는 왜 한국 선수가 됐나요?
A. 세상을 떠난 할머니의 유언("한국 선수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에 따라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 국적을 선택했습니다.

 

Q. 독립운동가 후손이 맞나요?
A. 네. 일제강점기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으로 확인됐습니다.

 

Q. 이번 금메달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A. 이번 대회 한국 유도의 첫 금메달이자, 여자 57kg급으로는 32년 만의 금메달입니다.

 

Q. 허미미의 다음 목표는?
A. 2028년 LA 올림픽 금메달과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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