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 2026. 10. 6. 04:20

이기혁 '군대 안 간다' 발언 논란…손흥민·이강인 과거 인터뷰가 재조명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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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꺾고 전무후무한 4연패를 달성한 날, 경기장 밖에서 더 큰 뉴스가 터졌다. 주장 이기혁의 "군대 안 갑니다!"라는 환호, 양민혁의 "군 면제만 보고 뛰었다"는 취지의 발언, 박승수의 전역모 인증샷까지. 금메달의 기쁨은 순식간에 병역특례 논란으로 뒤덮였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소환된 이름들이 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손흥민과 김민재, 2022년 항저우에서 3연패를 이끌었던 이강인이다. 같은 병역 혜택을 앞에 두고도 정반대의 말을 남긴 선배들의 인터뷰가 지금 다시 읽히고 있다.

 

무엇이 달랐고, 왜 팬들은 분노했는지. 논란의 발언과 재조명된 선배들의 한마디를 정리했다.

 

구분 발언 내용
이기혁(주장) "군대 안 갑니다!" — 결승 직후 믹스트존에서 환호
양민혁 "군 면제 특례 혜택 하나만 보고 뛰었다"는 취지
박승수 전역모 착용 인증샷 SNS 게시 (군 미복무 상태)
손흥민(2018) "금메달은 국민들의 것… 병역 문제는 두 번째였다"
김민재(2018) "병역 혜택보다 금메달에 대한 갈망이 더 컸다"
이강인(2022) "병역은 큰 부담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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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일전 1-0… 전무후무한 4연패는 이렇게 왔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일본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개최국 일본을 1-0으로 꺾었다. 후반 16분, 양민혁(베스테를로)의 끈질긴 전방 압박에 이은 날카로운 크로스를 와일드카드 엄지성(스완지시티)이 감각적인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 승리로 한국 남자축구는 아시안게임 사상 전무후무한 4회 연속 금메달을 달성했다. 최종 엔트리 23명 중 이미 군 복무를 마친 3명(김준홍·이승원·이영준)을 제외한 20명이 병역법상 체육요원 편입 대상으로 확정됐다. 해외파 8명과 국내파 12명으로 구성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 핵심 자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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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군대 안 간다'… 뭐가 문제였나

⚠️ 왜 이렇게까지 번졌을까

지금 이 순간에도 18개월간 복무 중인 현역 장병들이 있다. 체육요원은 34개월간 해당 분야에서 활동하고 3주 훈련·544시간 봉사를 마치면 되는데, 그 간극을 "군대 안 간다"는 환호로 표현한 것이 국민 정서를 건드렸다.

 

 

문제는 경기 직후 믹스트존에서 터져 나왔다. 주장 이기혁(강원FC)은 카메라를 마주하자마자 환하게 웃으며 "군대 안 갑니다!"라고 외쳤다. 만약 결승에서 졌다면 9일 뒤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해야 했던 처지. 안도감이 그대로 터져 나온 것이었지만, 국가대표 주장의 무게감이 결여됐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양민혁(베스테를로)은 "메달과 트로피는 솔직히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느꼈다"면서 "군 면제라는 특례 혜택 하나만 보고 뛰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막내 박승수(뉴캐슬)는 군 복무를 단 하루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전역모를 쓴 인증 사진을 SNS에 올려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팬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국가대표 유니폼의 무게감을 잊었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병역특례 제도 자체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졌다. 정치권에서도 안철수 의원이 "군 면제는 가당치도 않다"며 재고를 주장했고, 나경원 의원은 특례 대상 대회와 종목을 다시 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국가대표 선수답게 표현에 품위를 갖추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세 선수는 모두 사과했다. 이기혁은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행동해야 했는데 순간적인 감정과 기쁨을 이기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고, 귀국길 공항에서도 다시 사과했다. 양민혁은 "제 의도와 관계없이 금메달의 의미를 가볍게 보이게 만든 건 분명 제 잘못"이라고 밝혔고, 박승수는 "팬이 준 모자를 받아썼을 뿐 조롱의 마음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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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3»

 

 

3. 손흥민·이강인·김민재는 달랐다

1

메달의 주인을 국민에게 돌렸다

손흥민 — "금메달은 제가 걸고 있지만 국민들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혜택보다 성취를 앞에 뒀다

김민재 — "병역 혜택보다 금메달에 대한 갈망이 더 컸다"

3

의무를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이강인 — "병역은 큰 부담이 아니었다"

📌 품격의 차이를 만드는 것

팬들이 화난 건 병역특례 제도 자체가 아니다. 같은 기쁨을 '책임'의 언어로 말했느냐, '자랑'의 언어로 말했느냐의 차이였다. 선배들의 오래된 인터뷰가 다시 읽히는 이유다.

(토트넘)은 금메달을 목에 건 직후 이렇게 말했다. "금메달은 제가 걸고 있지만 국민들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어 "제게 병역 문제는 두 번째였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당연히 우선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같은 대회 핵심 수비수였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확고했다. "병역 혜택보다 금메달에 대한 갈망이 더 컸다. 원정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40여 년 만에 처음이라고 들었는데, 축구 인생에서 가장 떵떵거릴 수 있는 위대한 커리어라고 생각한다."

 

2022년 항저우 대회에서 3연패를 이끈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말도 다시 회자된다. "병역은 큰 부담이 아니었다. 앞으로 선수 생활이 편해진 것은 맞지만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해야 하는 것인 만큼 따로 특별한 생각은 하지 않았다."

 

세 사람 모두 같은 체육요원 혜택을 받았다. 그러나 혜택을 대하는 태도는 정반대였다. 팬들이 분노한 건 병역특례 제도 자체가 아니라, 그걸 대하는 말의 무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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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4»

 

📋 병역특례 제도, 정확히 어떻게 되나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군 면제'가 아니라 체육요원 편입이다. 해당 분야에서 34개월간 활동하고,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과 544시간의 특기활용 봉사활동을 이수해야 한다. 올림픽 동메달 이상도 같은 대상이다.

 

징병제를 유지하면서 메달에 이런 혜택을 주는 나라는 손에 꼽을 정도다. 이번 논란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특례를 줘야 하느냐"는 해묵은 논쟁이 다시 불붙었다. 다만 제도 개편은 아직 논의 단계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

 

4연패라는 성과는 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말 한마디가 그 빛을 가렸다는 사실도 사라지지 않는다. 팬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건 메달을 딴 선수에게 박수를 보내면서도, 그 특례의 무게를 아는 태도다. 손흥민·이강인·김민재의 오래된 인터뷰가 다시 읽히는 건, 그 기준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 자주 묻는 질문

 

Q. 이기혁·양민혁·박승수는 사과했나요?

네. 세 선수 모두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이기혁은 귀국길 공항에서도 취재진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양민혁은 "금메달의 의미를 가볍게 보이게 만든 건 제 잘못"이라고, 박승수는 "조롱의 마음은 결코 없었다"고 밝혔다.

 

Q.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면 군대를 완전히 안 가도 되나요?

아니다. 체육요원으로 편입돼 34개월간 해당 분야에서 활동하고, 3주 기초군사훈련과 544시간의 특기활용 봉사를 이수해야 한다. 현역 복무는 면제되지만 '완전 면제'는 아니다.

 

Q. 손흥민도 병역 혜택을 받았나요?

받았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체육요원이 됐다. 다만 당시 인터뷰에서 "병역 문제는 두 번째였다"며 메달과 국가대표의 책임을 앞세운 점이 지금 재조명되고 있다.

 

Q. 병역특례 제도가 바뀌나요?

정치권을 중심으로 재검토 주장이 나왔지만, 확정된 개편안은 아직 없다. 논의 단계로 보는 게 맞다.

 

Q. 축구 4연패는 어떤 기록인가요?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사상 전무후무한 4회 연속 금메달이다. 이번 대회 23명 중 군필 3명을 제외한 20명이 체육요원 편입 대상자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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